루돌프 제르킨과 함께 예전부터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의 명연으로 이름을 떨쳤던 존 오그던의 연주를 다시 CD로 만나게 되었다. 눈부신 프레이징과 섬세하게 조절되는 음색, 호쾌하게 질주하는 와중에서 문득 느껴지는 결 고운 서정미와 낭만적인 숨결은 경력의 정점에서 비극적으로 우리의 곁에서 사라졌던 존 오그던의 피아니즘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이국적이면서도 에로틱한 매력이 흐르는 스콧과 아일랜드의 소품은 보너스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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