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0년에서 1830년에 이르는 50여 년 동안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들의 진화상을 이 음반에서 살펴볼 수 있다. 가장 선배작품은 첼로거장 출신의 작곡가 보케리니의 쾌활한 론도. 역시 첼로연주자 출신인 프랑스 작곡가 브레발의 첼로소나타는 자신의 기교를 과시할 목적으로 씌어진 작품답게 화려한 기예의 장이 펼쳐진다. 베토벤은 헨델의 오라토리오 ‘유다스 마카베우스’ 주의 유명한 합창곡 ‘보아라 용사’의 선율에 기초하여 첼로를 위한 멋진 변주곡을 하나 남겼다. 음반의 마지막은 최근 재평가가 활발하게 진행 중인 훔멜의 작품이 장식한다. 그의 첼로소나타 Op.104는 낭만시대의 도래를 증명하는 듯한 아름다운 작품으로, 특히 2악장 로만체의 감미로움이 각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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