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크는 그의 장인이었던 드볼작의 급작스런 죽음에 충격을 받아 죽음의 천사인 아스라엘을 주제로 교향곡을 쓰기 시작했다. 3악장까지 완성했을 때, 드볼작의 딸이자 그의 아내 오틸카가 사망하게 되고, 그래서 나머지 악장은 오틸카에 대한 추억과 삶의 의미에 관한 회의가 내용적 주제를 이루고 있다. 수크의 인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음악과 삶에 있어서의 두 인물을 추모하고, 삶의 가차없는 비극성에 대해 고통스러워하는 교향곡, 아스라엘! 페트렌코는 스코어의 비르투오지와 화려한 색채를 잘 살리는 강렬한 해석을 보여주며, 이를 뒷받침하는 베를린 코믹 오페라의 정교하고 상상력 넘치는 연주 또한 칭찬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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