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숲 속에 숨어 난 그가 어떻게 갈보리 산에서 십자가에 박히는 지를 보았다. 내가 거기 걸렸다면 어땠을까..." 이 말을 한 사내는 다시 한번 운명을 회피했다. 반역과 살인으로 투옥되었지만 예수가 대신 형을 집행받은 것이다. 성경은 바라바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이 사람의 이름을 둘러싸고 많은 호기심이 일어났다. 살리넨은 2002-03년에 이 사나이에 집중하며 그의 <바라바의 대화>를 작곡했다. 나래이터와 다섯명의 가수 그리고 7명의 연주자를 위한 50여분 길이의 이 작품은 이 비극적 휴먼 드라마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는 일곱 개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 핀란드의 위대한 작곡가 살리넨이 이 명작은 연가곡, 실내 오라토리오, 칸타타, 뮤직 드라마 어느 것에도 딱히 속하지 않는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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