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심포니스트로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페테르손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은 1977~79년에 걸쳐 작곡되었다. ‘외적 진실을 피해 내면의 진실을 찾으려는 남자’를 묘사하고 있다는 작곡가의 설명처럼, 이 곡 역시 세계(오케스트라)와 대비되는 한 나약한 개인(바이올린)의 존재를 부각하려는 노력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1980년 초연 이후 작곡가가 다시 만든 개정판을 사상 처음으로 녹음한 이자벨 판 코일렌은 페테르손 음악의 에센스를 예리하게 파헤치는 연주를 들려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