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하르트 바그너의 <반지> 4부작이 바이로이트에서 초연을 축하하고 있을 때 라프는 그의 <사계> 교향곡 4부작을 작곡했다. <봄>, <겨울>, <여름>, <가을>의 순서로 작곡되었지만, 전곡이 연속적으로 공연된 적은 없으며, 더군다나 <겨울>은 작곡가 생전에는 알려지지조차 못했다. 그럼에도 이 모든 교향곡에서 라프의 파워풀한 멜로디와 관현악의 비루투오조가 가장 아름답게 빛을 내고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 이번 녹음은 헝가리 당국의 2001년 포고에 의해 해산된 필하모니아 훙가리카가 1992-94년에 남긴 것으로, 이 악단이 남긴 음악적 유언이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연주를 들려주고 있어 감회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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