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만의 오라토리오 '구원받은 이스라엘'은 당대의 모든 악곡 양식에 능통했던 작곡가의 창조력을 실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예일 것이다. 시대의 전환기에서 동시에 두 방향을 바라봤던 텔레만이 짜넣은 이스라엘 백성의 대서사시에는 당대 극음악의 모든 요소가 화려한 선율 아래 빈틈없이 맞물려 있다.
봄을 찬양하는 매혹적인 칸타타와 다채로운 관현악 모음곡 역시 인상적이며, 바로크 음악 애호가들에게 익숙한 이름인 헤르만 막스의 연주 역시 모든 면에서 신뢰할만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