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레스는 영국에 망명하여 음악학자로 명성을 얻었지만, 그의 음악적 성향은 말러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세기말적 후기낭만주의를 계승하고 있는 것이었다. 거대한 감정의 캔버스, 투명한 오케스트레이션, 명확한 주제 선율의 애용, 오케스트라의 각 성부간의 대위법적 대화 등 많은 부분에서 말러와 공통된 음악정신을 발견할 수 있다. 라블은 이 연주를 위해 악보를 새로이 정리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그의 헌신이 빛을 발하는 멋진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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