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같은 오페레타! 오페라와 오페레타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이상이었던 레하르에게 있어 <집시의 사랑>은 바그너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장면과 화려한 피날레를 가진 작품이다. 원기 왕성한 듀엣, 폭풍과도 같은 교향적 회화, 휘물아지는 집시 멜로디가 연이어 펼쳐지며 절묘한 조화를 이어지는데, 레하르는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더 이 작품에 열의를 기울였다고 한다. 따라서 <메리 위도우>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멜로디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작품이 <집시의 사랑>이다. 1910년 오리지널 버전의 첫 번째 전곡 녹음인 이 레코딩으로 레하르의 아름다운 오페레타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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