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홈타운 에어푸르트를 벗어나서는 작곡을 하지 못했던 베츠는 “규정하기 어려운 고독자”라고 불렸다. 따라서 그에게는 인상주의나 표현주의, 혹은 신고전주의 등 당시 유행하는 음악사조도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대신 그는 평생동안 브루크너에 몰두했다. 브루크너가 쓴 바이올린 협주곡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 베츠는 바로 브루크너의 정신으로 이 협주곡을 써냈다. 그 결과는 비루투오조의 우아함과 대위법적 섬세함으로 가득한 산만한 음악 덩어리들이다. 모순이 아니냐고? 정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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