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만은 당대 음악의 모든 장르에서 걸작을 남겼지만 특히 실내악 분야에 있어서는 비르투오조들의 전유물을 친숙하고 섬세한 대중장르로 탈바꿈한 장본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음반에 수록된 9곡의 실내악은 작곡가의 오랜 창작활동에서 다양하게 가려뽑은 작품들로서 바순이 포함되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저음역에서 테너 영역에 걸쳐 힘차게 움직이는 바순과 투명한 바이올린이 만들어내는 멋진 조화가 일품인 파르나시 무지치의 연주는 다채로운 전통을 정제된 형식에 통합시킬 수 있었던 텔레만 음악의 미덕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