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동독이 붕괴되던 시기에 녹음된 크리스티네 쇼른스하임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집은 옛 도이치 샬플라텐-에테르나 레이블 최후의 걸작 중 하나이자 쇼른스하임의 명성을 알린 수연이다. 둘켄 포르테피아노를 연주하는 쇼른스하임의 터치는 가볍고 맑으면서도 명쾌한 디테일과 강한 힘을 겸비하고 있다. 특히 쇼른스하임의 풍부한 음악성이 전면에 드러나는 느린 악장의 섬세한 감성은 주목할 만하며, 밝은 음색과 가벼운 아티큘레이션을 들려주는 시대악기 오케스트라와의 호흡도 절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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