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타코비치 교향곡의 정점인 5번은 작곡가 자신에 의해 인간의 완성과정을 표현하며, 낙천적 피날레를 가졌다고 주장되곤 했다. 하지만 승리적 피날레는 사실상 공권력의 야만적인 낙천 강요에 대한 조소적 요소를 품고 있었다. 이번 라이브 레코딩에서 헤르비히는 감정적 몰입으로 가득 찬 연주와 템포의 강렬한 대비를 통해 이런 곡의 이중적 성격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피날레 초입부의 빠른 템포와 종결부의 극심한 템포의 처짐은 그의 이런 곡 이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열혈 쇼스타코비치 팬들을 흥분시킬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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