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트 잔데를링의 95세 생일을 기념해서 그가 1960년대에 에테르나(Eterna) 레이블에 남긴 중요한 초기녹음 셋이 CD화 되었다. 젊은 날의 헤르만 프라이의 목소리가 싱그러운 말러나 작곡가와의 긴밀한 협력관계 속에 탄생한 쇼스타코비치도 훌륭하지만 특히 1889년 버전을 연주한 브루크너 3번은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만하다. 2007년에 그를 직접 인터뷰한 디르크 슈퇴베가 이들 작곡가와 지휘자의 관계를 위주로 서술한 내지 해설 역시 감동적이다. 주의깊은 리마스터링 작업으로 인해 견고하고 치밀하면서도 풍요로운 감성을 지닌 잔데를링 전성기의 위력이 생생하게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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