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폐반되어 애호가들을 애태우게 했던 오트마르 주이트너의 훔퍼딩크 <헨젤과 그레텔>이 드디어 호화로운 패키지와 부담없는 가격으로 재발매되었다. 이 연주는 카라얀, 클렘페러 등 동시대 서구권 연주와 대척점에 서있는 구동독 연주의 금자탑이라고 할 수 있다. 동독 최고의 가수들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 십자가 합창단 등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춘 연주자들의 긴밀한 앙상블이 돋보인다. 가수들 역시 노련하면서도 유쾌하고 가벼운 노래를 들려주는데, 특히 마녀 역을 맡은 페터 슈라이어의 익살스러운 노래연기는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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