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인의 시를 주제로 작곡된 가곡을 모은 `앤솔로지` 형태로서,이 음반의 주인공은 프랑스의 문호 위고이다. 비제에서바그너에 이르는 11명 작곡가의 가곡 17편을 통해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으로 나타나는 시인의 영감을 느낄 수 있다. 유명한 구노의 `세레나데`에서 로트는 특유의 귀족적인 음성을 가다듬어 가슴 설레이는 곡조를 빚는다. 같은 시 `기타`를 이용한 비제와 랄로의 동명가곡은 볼레로 리듬의 공통점에서 미묘한 악상의 차이를 짚어냈다. 로트는 때마다 적당한 농담의 음색과 표현으로 작품을 하나로 꿰고 있다. 존슨의 반주까지 음반 전체를 낭만성으로 물들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