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타코비치
현악 4중주 1번, 2번, 피아노 5중주
탈리히 4중주단이 베토벤을 꿰뚫었던 해안을 쇼스타코비치에게 발견할 수 있다. 1번은 작곡가가 말한 1번의 "봄과 같은" 심상이 전편을 지배하는 연주이다. 추억 어린 멜로디를 탐닉한 모데라토 악장과 모난 곳 없이 진행하는 3악장과 4악장이 이들의 완벽했던 초기 베토벤을 떠올리게 한다. 체코의 피아니스트 랑거가 가세한 피아노 5중주는 2악장 푸가에서보듯 아기자기한 앙상블의 재미가 넘치는 연주이다. 5악장의 드라마틱한 클라이맥스도 들을 만하다. 그루지아 4중자단은 전곡 가운데 비교적 길이가 긴 2번을 이들은 충분한 호흡과 여유를 가지고 말쑥하게 빚어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