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11번
매서운 작은 북 연타,무서운 저현의 발걸음,울부짖는 금관이 난무하면서도 정교한 리드에 따라 논리 정연하게 펼쳐지는 2악장의 대학살 장면은 네 악장 모두 건실하게 설계된 므라빈스키의 11번을 대변한다. 1악장 서두의 현의 정갈한 새벽 묘사,2악장 `피의 일용리`에 빼어난 노동가 주제,3악장의 침잠하는 비가의 조형,4악장의 박진감 넘치는 유니즌에 작품에 대한 지휘자와 단원들의 깊은 이해가 베어 있다. 음반은 1967년 프라하의 봄 축제 실황을 담았다. 이 축제 직후 `프라하 사태`가 발생한 사실은 연주를 더욱 의미심장하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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