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하게 열어젖힌 1번 협주곡의 첫 마디로부터 범상치 않은 연주가 될 것임을 직감할 수 있다. 뮐레얀스가 이끄는 프라이부르크 바로크오케스트라는 두터운 소리결과 상쾌한 다이내믹과 템포로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이 요구하는 재기와 기품을 동시에 표현했다.
브리튼의 첼로 모음곡(HMF)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퀘라스는 호방한 보잉을 견지하면서 디테일한 세공에 놀라운 수완을 보여준다.
1번 3악장의 끓어오르는 유머와 2번 2악장의 꿈꾸는 듯한 시정은 발군. 여백을 채우는 몬은 빈 고전파 중 한 명으로, 그의 첼로 협주곡은 쇤베르크가 현대에 복원하고 카잘스를 거쳐 뒤프레의 스탠더드 레퍼토리가 되었다. 퀘라스의 연주엔 악보에 스민 빈의 향취가 가득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