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 <BR>- 이전 녹음(EMI)과 마찬가지로 무티의 ‘비창’은 좋은 의미에서 라틴 기질로 충만해 있다. 빼어난 선율의 조탁, 느긋한 호흡, 표제에 얽매이지 않은 개방성이, 이 공전의 히트작을 마치 처음 듣는 것과 같이 참신하게 포장한다. 1악장의 전개부나 3악장의 행진곡은 광포하지 않으면서 휘몰아치는 박력을 선사한다. 2악장의 왈츠는 자연스러움 그 자체이며, 4악장은 비통함보다는 애잔함에 가까울 정도로 탈표제적인 성격이 짙다. 관현악의 울림을 넉넉하게 잡은 녹음도 듣는 이의 기대치를 충족시킨다. 반복해 들어도 질리지 않는 ‘비창’이 바로 여기 있다.<BR><BR> 연 주 :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리카르도 무티(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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