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로포비치는 첼리스트로서뿐만 아니라 지휘자로 활동하면서 쇼스타코비치를 가장 유명한 소비에트 작곡가로 서방세계에 알렸고, 그로 인해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해석의 권위자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LSO Live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1번 음반은 2002년 3월 로스트로포비치의 지휘로 런던 바비칸 홀에서 있었던 런던필의 실황 연주를 담고있습니다.
1957년 40번째 10월 혁명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작곡 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1번 `1905년`은 1905년 성 페테르스부르크에서 니콜라스 2세의 부패에 항거한 대규모의 민중 시위를 추도하는 작품입니다. 이 교향곡 11번은 여러 가지 엇갈린 평가를 받았는데 당시 소비에트 정부에서는 `사회주의적 리얼리즘` 표현의 좋은 본보기라고 극찬했고, 다른 러시아 반 체제파들은 "너무 친당적이다"라고 비판했으며 서방에서는 `영화 음악 같다` 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나, 쇼스타코비치가 생애를 마감한지 20년 이상 지난 지금에는 단순히 소비에트 공산당을 만족시키기 위한 작품이라기 보다는 당시 러시아 역사를 깊이 있게 반영한 작품으로 인식 되고 있습니다.
최근 뉴욕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청중과의 대화에서 로스트로포비치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1번은 100년 전 시위에서 죽음을 당한 사람들의 원혼의 울림 같다. 그러나 지금은 9월 11일(911테러)을 생각나게 한다." 라고 비장하게 말했습니다.
이처럼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은 그의 친구이자 추종자인, 로스트로포비치에게 여러 영향을 주었으며 이번 음반에서 로스트로포비치는 힘있고 감성이 깊은 해석을 들려주고있습니다.
런던과 뉴욕 공연에서 비평가들과 청중들을 놀라게 한 연주의 감동을 이 음반을 통해 느껴보시기 바라며 또한 영국의 더 타임즈의 예상처럼 `역사적인 자료`가 될 것인지 직접 평가해 보시기 바랍니다.
씨삽 뮤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