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신예의 위치를 넘어서 완연히 정상의 자리에 등극한 제임스 에네스가 엘가 기념해를 장식하는 엘가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사한다. 자타가 공인하는 엘가 음악의 대가 앤드류 데이비스가 지휘하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가세한 뜨거운 실황 연주에서 제임스 에네스는 엘가 특유의 20세기 초 에드워드 왕조풍의 정서를 민감하게 잡아냈다. 자신이 수없이 지휘했던 엘가 협주곡 중에서 에네스의 연주가 최고였다는 앤드류 데이비스의 말을 실감케 하는 명연이며, 에네스 특유의 완전한 인토네이션과 다채로운 음색도 인상적이다. 함께 수록된 현을 위한 세레나데 역시 매력적인 보너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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