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주는 줄리니의 1971년 1월 25일의 라디오 방송 녹음을 수록하고 있다. 젊은 핀커스 주커만은 열기와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연주를 선보이고 있고, 줄리니와 쾰른 방송교향악단은 그를 매 순간 최대로 서포트하고 있다. 의기 양양한 1악장, 부드럽고 서정적인 가운데 악장, 그리고 믿을 수 없이 열기로 가득 찬 피날레 악장. 젊은 시절의 주커만은 실로 놀라운 연주자였다! 줄리니의 <바다>는 그의 이탈리아적 태생을 반영하듯 북해의 어둠보다는 태양 아래 눈부시게 빛나는 지중해의 코트 다쥐르를 연상시키는 화사한 것으로, 음악의 인상주의적 뉘앙스를 누구보다도 완벽하게 구현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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