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뵘이 40대의 장년기에 9년간 음악감독으로 재직했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1934~43) 시절을 기념하는 히스토리컬 레코딩이 실로 오랜만에 다시 음악 애호가들 앞에 모습을 보였다. 제 2차 세계대전 중에도 드레스덴에서 시즌마다 거의 모든 콘서트와 70개가 넘는 오페라 공연을 지휘했던 뵘의 정력적인 활동을 보여주는 이 ‘전시 녹음’(1941년 봄)은 얼마 후 연합군의 공습으로 잿더미로 변하게 될 옛 젬퍼 오페라의 어쿠스틱, 당시 드레스덴 극장을 주름잡던 네 명의 솔로이스트, 리하르트 바그너의 지휘(1843) 이래 합창 교향곡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는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의 빛나는 연주전통을 한꺼번에 접할 수 있는 인상적인 녹음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