귄터 반트가 세상을 떠나기 다섯 달 전에 뮌헨필과 가졌던 콘서트(2001년 9월 13~15일)를 담은 이 실황 음반은 40여년에 걸친 반트와 뮌헨필의 오랜 협력관계를 마무리하는 최후의 앙상블을 들려주는 기념비적 레코딩이다. 지나친 중압감이 없는 허허롭고 자유로운 경지에서 브루크너 교향곡에 담긴 내면의 드라마를 강조하면서 풍부한 톤컬러로 건축물을 구축하는 거장의 지휘는 그가 최후에 도달한 세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990년 이후 뛰어난 음질의 자체녹음을 했던 뮌헨필 아르히프가 선사하는 최고의 걸작 중 하나라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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