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크너는 청년시절부터 최만년까지 평생에 걸쳐 교회음악을 썼다. 86곡에 달하는 그의 합창음악 중 핵심에 자리잡은 라틴 교회음악, 그 중에서도 숨겨진 보석같이 빛나는 모테트를 모아놓은 이 음반은 전통적인 옛 폴리포니 음악에 통달했던 브루크너가 아카펠라 무반주 합창에서 트럼본과 오르간 반주까지 다양한 형식으로 새로운 실험과 깊은 신앙심을 동시에 추구했던 모습을 명쾌하게 보여준다. 브루크너의 장례식에서 연주되었던 <우리를 구원하소서>와 장대한 <보라, 여기 사제가 있다>는 특히 감동을 준다. 정갈하고 견고한 연주 역시 악곡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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