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베토벤이 있다! 페달로 오케스트라 음향과 컬러를 표현했던 르페브르는 포레가 ‘이 아이는 베토벤을 위해 태어났다’고 말했을 정도로, 어떤 남자보다도 스케일 크고 강렬하게, 그리고 그 어떤 독일인보다도 독일적인 정서를 표현해냈다. 특히 수천번 이상 연주했던 후기 소나타에서의 그 위압감 넘치는 터치와 솜털 같은 피아니시모, 분절 심한 리듬이 만들어내는 명상적이고 초월적이며 경외스러운 피아니즘의 세계는 오직 르페브르만이 가능한 경지의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