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트벵글러는 그의 일생동안 자신을 최우선적으로 작곡가라고 의식하고 있었다. 지휘는 그에게 부차적인 것이었으며, 지휘를 포기하고자 결심한 적도 있었지만, 작곡은 늘 그의 일차적 관심사였던 것이다. 지휘로 바뿐 와중에도 한시도 작곡을 멈춘적이 었으며, 그의 일기장에 기록된 수천개의 악상 노트들이 이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힌데미트도 푸르트벵글러의 작곡 재능을 인정해 그에게 작곡을 권장했었다. 푸르트벵글러는 타고난 소나타 작곡가여서, 교향곡과 더불어 소나타가 그의 작곡에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번 앨범은 바이올린 소나타 2번을 수록하고 있는데, 인간이라는 소우주의 내부에 정신적 우주의 창조를 갈구한 위대한 예술가의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정신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