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르가 미래를 장담한 그의 애제자 가브리엘 뒤퐁은 1914년 8월 2일 밤, 운명의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던 그 날 폐결핵으로 36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지고 만다. 그의 이른 죽음을 예견이라도 한 것일까? 그의 음악들에는 알 수 없는 우수와 절망의 분위기가 조용히 묻어난다. 환상적이고 격정적 분위기가 숨을 멎게 만드는 현악 사중주와 피아노를 위한 <시곡>, 뉴 에이지 음악을 연상시키는 눈부신 서정미가 빛나는 피아노 솔로곡 <모래 언덕 위의 집>, 이 음반의 이 두 곡만으로도 당시 프랑스 음악인들이 인정한 가브리엘 듀퐁의 천재성은 과장이 아님이 드러날 것이다.
클라시카 추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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