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코포 다 볼로냐: 마드리갈과 카치아 작품집
연주: 라 레베르디(La Reverdie) - 클라우디아 카파니(노래, 류트), 리비아 카파니(비엘, 리코더), 엘리사베타 데 미르코비치(노래, 레벡), 라파엘라 데 미르코비치(노래, 하프), 도론 데이빗 셔윈(노래, 코르네토, 타악기, 오르간)
이탈리아 반도에 르네상스의 기운이 감돌기 직전, 프랑스의 아르스 노바(Ars Nova)와 함께 이탈리아에도 중세 후기의 화려한 음악 예술이 꽃피고 있었으니 이를 후대에 트레첸토(trecento, 1300년대)라고 부른다. 이 시기에 가장 유행했던 장르는 시라는 의미를 지닌 마드리갈(르네상스 마드리갈과는 다른 장르이다)과 ‘쫓다’, ‘사냥하다’라는 의미를 지닌 카치아로서 목가적이거나 애정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동시대 아르스 노바의 다성음악처럼 정교하지는 않지만 2성 혹은 3성의 간결한 구성에 풍부한 멜로디와 독특하고 생기있는 리듬으로 문화적으로 충만해가는 중세 이탈리아인의 삶을 전해주고 있다. 볼로냐의 야코포(Jacopo da Bologna)는 이탈리아 트레첸토 초기의 뛰어난 작곡가로서 그 생애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나 트레첸토 최대의 대가인 프란체스코 란디니의 스승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전해지는 수 십곡의 마드리갈과 카치아 가운데 이 음반에는 특히 아름다운 19곡을 가려 뽑았다. 노래도 부르면서 갖가지 악기도 자유자재로 다루는 라 레베르디가 고풍스러우면서도 전아함이 넘치는 중세 예술의 정수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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