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아메리카 고난의 현대사를 온 몸으로 부딪혀 온 가수들 가운데 우리 시대 월드 뮤직의 신화적인 존재인 메르쎄데스 소사와 비견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솔레다드 브라보.
강렬하면서도 물 흐르는 듯한 창법으로 숱한 명곡들을 노래하며 라틴 대중 문화를 이야기 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자리하고 있는 솔레다드 브라보의 전성기 명반!!
스페인 태생이지만 베네수엘라 사람으로서 한 시대를 풍미하며 “베네수엘라가 기다려 온 여인”, “베네수엘라의 보석”으로 불렸던 솔레다드 브라보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유태인들의 오래된 민요를 노래한 작품이다. 76년 스페인에서 녹음한 앨범으로, 스페인의 시성(詩聖) 라파엘 알베르띠의 시를 노래했던 앨범과 함께 솔레다드 브라보의 중반기 최대 걸작 대열에 올릴 수 있는 이 앨범에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소외당했던 유태 유목민들의 애환이 깃든 옛 노래들이 담겨 있다. 들꽃과도 같은 순박함과 내면의 힘을 동시에 지녔던 이 시절의 솔레다드 브라보는 구슬픈 선율의 노래로 쓸쓸한 시정(詩情)을 담아 유목민들의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의 명곡들을 청초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노래하던 전성기 시절 솔레다드 브라보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그 값어치가 소중한 앨범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