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아르메니아 태생의 샤히-드자니안은 광활한 대륙을 연상케 하는 풍부하고 짙은 저음과 러시아어에 대한 뛰어난 감수성을 지니고 있다. 그는 차이코프스키가 갖는 특유의 서정과 오페라적인 특성을 절묘하게 표현한다. ‘자장가’가 불러일으키는 처연한 정서와 ‘돈 주앙의 세레나데’의 화려한 리듬감과 이국적인 색채 등 음반에 수록된 작곡가의 대표 가곡 20편은 ‘원전연주’라 부를 만큼 자연스런 억양과 깊은 감정 표현으로 관통되어 있다. 프랑스의 피아니스트 라보아의 반주 역시 충분한 개성을 느낄 만큼 목소리를 내며 가수를 탄탄하게 서포트했다. *레페르트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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