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건반음악에 지대한 공헌을 한 C.P.E.바흐는 많은 소나타와 변주곡 외에도 다양한 특징적인 소품을 남겼다. 이 음반에서 미국의 여성 건반주자 하지마르코스는 작곡가가 친교를 나누었던 귀족들의 성격이나 외향적인 특징을 음악적으로 묘사한 캐릭터 피스 스무 편을 골랐다. 연주자는 뛰어난 상상력으로 짧은 악구 속에 드러난 촌철살인의 묘사를 캐리커처처럼 그려낸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작품에 따라 포르테피아노와 클라비코드를 번갈아 사용했으며, 대비되는 두 악기의 사운드가 너무나도 매혹적이란 점이다. 음반을 듣는 67분간 한 순간도 한눈을 팔 수 없을 것이다. *텔레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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