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금방이라도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음악. 이것이 피렌체에서 태어나 로마에서 활동한 발렌티니의 합주 협주곡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설명일 것이다. 4대의 바이올린이 독주부를 이룬 11번은 솔로의 유려한 하모니가 다시 합주부와 앙상블을 이루면서 환상적인 화성을 빚는다. 친숙한 선율이 일품인 1번과 독주 바이올린의 활달한 운동이 돋보이는 2번 등 발렌티니의 음악에는 비발디에 필적할 만한 창의적인 멜로디와 화성이 그득하다. 그 진가를 되살린 것은 방키니와 앙상블 415의 공이다. 바로크 음악의 명단체가 발굴해낸 또 하나의 문제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