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상의 ‘죽음의 춤’이 가곡이나 관현악곡 말고 또 다른 악보로 존재했던가? 음반에 수록된 작곡가 편곡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연주는 작품의 풍부한 상상력을 색채감 넘친 음향으로 재현한 또 하나의 명작이다. 이밖에 이 앨범은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프랑스 피아노 2중주곡의 매력을 일깨운다. 생상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8번을 이용하여 고혹적인 변주곡을 만들었으며, 프랑크는 자신의 명작 ‘전주곡, 푸가와 변주’를 다시 2중주로 꾸며 풍성한 화성을 창조했다. 19세기 에라르 피아노를 연주하는 슈발리에와 이머셀의 합주는 악상을 매혹적으로 살렸다. *디아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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