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스키 코르사코프 : 교향조곡 ‘셰헤라자드 Op.35’, 서곡 ‘러시아의 부활제 Op.36' 보로딘: 교향시 ‘중앙아시아의 초원에서’, 오페라 ‘이고르 왕자 중 폴로비치안 댄스’
연주 : 조스 판 임머젤(지휘), 아니마 에테르나, 미도리 자일러(바이올린 솔로)
참신하다! 자극적이다! 임머젤의 ‘셰헤라자드’
찌릿찌릿 전기가 통하는 것 같은 쇼크! 임머젤의 셰헤라자드는 예리하고 날카로우며, 감미로운 부분에서는 철저히 달콤하고, 예상치 못한 폭발력이 있어 듣는이를 압도한다. 수많은 클래식곡 중에서도 손꼽히는 명곡 ‘셰헤라자드’. 아니마 에테르나와의 협연은 차이코프스키 4번 이후 처음이다. 현은 피리오드 주법 특유의 ‘논 비브라토’에 의한 짧게 끊은 프레이징. 오리지날 악기 오보에와 클라리넷의 깊은 음색. 가죽의 감촉까지 들려지는 팀파니의 자극적인 음향에 눈이 먼다. 거기에 미도리 자일러의 산뜻한 솔로가 가련하기까지 하다.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일신하고,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세계가 펼쳐진다. 커플링곡인 ‘폴로비치안 댄스’도 셰헤라자드에 지지 않을 만큼 쇼킹! 녹음도 아주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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