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레오나르도 겔버의 라흐마니노프 3번 연주반. 복잡한 구성과 기교적 어려움으로 유명한 이곡은 러시아적 정감이 흘러 넘치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5세에 데뷔, 10대의 나이에 세계적 피아니스트가 된 신동, 겔버는 나이를 뛰어넘는 원숙미와 테크닉을 지니고 있다. 이 작품의 환상적인 성격을 잘 부각시킨 연주로 첫 음부터 정곡을 찌르고 있으며, 해석은 자유롭고 정제되어 있으며 도도하다. 일진 광풍처럼 휘몰아치는, 겔버의 피아노는 악보를 불사르는 듯 타오른다. 1997년 루가노 실황으로 겔버의 혼신이 담긴 정력적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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