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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여성 최초의 피아노 비르투오조 반열에 오른 전설적 피아니스트를 꼽으라면 단연 독일의 엘리 나이(Elly Ney, 1882-1968)이다. 베토벤을 사사한 체르니의 제자 레쉐티츠키, 한때 리스트(Listz)를 사사한 바 있는 에밀 폰 자우어의 출중했던 제자인 엘리 나이는 “그랜드-리스트"의 계보를 당당히 잇고 있으며, 그녀의 예술적 뿌리는 분명 베토벤에 두고 있다.
독일의 <프로클랙식>은 그녀의 위대성을 이렇게 소개한다. 세계적 피아노 거장들로 도약한 여러 후학들의 연주기량이나 음악적 해석력을 남녀를 통틀어 비교해 볼만하다. 엘리 나이의 초기 연주기량은 까레뇨(1853-1917), 파데레프스키(1860-1941)와 필적하였다. 그녀의 후기에는 캠프(1895-1991), 쉬나벨(1882-1951)과 비견되었다.
예술적 관점에서, 비록 다른 견해는 상존하지만, 그녀와 동시대의 기제킹(1895-1950), 피셔(1886-1960), 하스킬, 심지어 위대한 테크닉의 호로비츠, 루빈스타인, 길렐스, 리히터, 클리번등과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녀가 타계한 이후는 아라우(1903-1991)와 비교되어 왔으며, 현재 여류 비르투오조의 계보를 잇고 있는 피아니스트 아르헤리치가 엘리 나이의 위상에 근접한 듯하다...
그동안 몇몇 레이블을 통해 간헐적으로 엘리 나이를 접할 수 있었으나,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독일 클래식 레이블 <콜로세움>이 장장 8년간(1960~1968)에 걸쳐 엘리 나이 타계 직전까지 독점적으로 그녀와 공동으로 기획하여 본 12-CD음반을 완성시켰다. 이러한 집중 레코딩의 시도는 매우 독보적이면서 세계최초의 기획이다.
이제야 비로소 저명한 비평가들이 엘리 나이를 베토벤 해석과 연주에 정통한 대가로 극찬한 배경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베토벤이 말년에 사용하였던 <그라프 그랜드 피아노>를 통해 듣는 45분간(CD-2), 특히 <엘리제를 위하여>는 말할 수 없는 감동으로 밀려오며 당대 베토벤의 어쿠스틱이 어떠했는지를 가늠하게 만든다. 엘리 나이가 마지막으로 사용한 이 역사적인 원전악기는, 1970년 다른 한대의 베토벤 피아노와 한차레 더 울린 다음, 본(Bonn)시의 베토벤-하우스에 잠잠히 소장되어 있다.
또한 엘리 나이 자신이 낭송해 주는 <베토벤의 "Heiligenstadter Testament" 하일리겐슈타트 유언서>, 여배우이었던 그녀의 딸이 어머니의 쇼팽 녹턴연주를 배경으로 낭송해 주는 <릴케>의 서정시, 그리고 엘리 나이가 마지막으로 세상에 남긴 <브람스 자장가>의 청아한 선율은 이 위대한 예술혼의 영원한 인류유산이 되었다. 뜻밖의 명반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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