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로크의 꽃, 드레스덴의 교회음악을 선도했던 젤렌카의 화려한 부활은 우리 시대의 문화적 사건이라고 부를만 하다. 바흐와의 관계를 논하지 않더라도 그의 음악은 자체만으로 잊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성부(聖父)를 위한 미사’는 20곡이 넘는 젤렌카의 미사곡 중에서도 돋보이는 작품으로서, 다양한 악장이 하나의 온전한 사이클을 이루는 독특한 구성과 다양한 색채로 텍스트를 구현하는 오케스트라, 정교하고 화려한 푸가 등 후기 바로크를 대표할만한 기념비적 대작이다. 합창음악의 대가 베르니우스가 만들어내는 뛰어난 연주 역시 주목할만 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