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보다도 한세대 뒤에 태어났던 프란츠 하머는 음악사상 ‘최후의 비올라 다 감바 연주자’로 꼽힌다. 유구한 비올 음악의 전통을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까지 이어나갔던 그의 작품은 비올이 60년간의 깊은 잠에 빠져들기 전 마지막 황혼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우아한 정서가 가득한 다감(多感)양식에 고전파의 품격이 가미된 하머의 스타일을 명쾌하게 재현한 에케르트의 비올에 첼로-테오르보-포르테피아노-하프시코드를 다양하게 조합한 콘티누오가 어우러진 멋진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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