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몬타폰 치클루스’의 하나인 트럼펫협주곡 ‘아이렌’은 빈 악우협회의 위촉으로 완성한 작품으로, 평화를 뜻하는 그리스어 제목처럼 몬타폰 지방의 고요한 평온을 음악으로 그렸다. 연주를 맡은 라인홀트 프리드리히는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의 수석 출신으로, 현재 칼스루헤 음악원의 교수로 많은 후진을 양성중인 트럼펫터로 이 작품을 초연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1991년 바이에른 방송국의 위촉작인 ‘방’(Raume)과 1999년 빈 필하모닉에 의해 초연된 ‘충돌’은 작곡가의 서로 상반된 음악적 취향을 담고 있는 대조적인 분위기의 작품들이다. 낙소스의 시벨리우스 사이클로 크게 주목받은 핀란드 지휘자 페트리 사카리와 현대음악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는 젊은 미국 지히자 마이클 스턴이 각각 지휘를 맡았다. ‘론디노’는 작곡가의 유일한 무대음악인 오페라 ‘잠의 형제’ (Schlafes Bruder)를 토대로 만든 관현악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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