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미하엘 라우하이젠 독일가곡 전집 - 피아노의 남자 </B>
성악 애호가와 성악도들에게 전하는 엄청난 선물
- 위대한 독일 가곡 반주 피아니스트인 미하엘 라우하이젠의 평생 음원 집결!
- 칸 클래식상 노미네이트!!!
- 독일 Membran사 제작 딜럭스 박스세트 수입
<이 한 장의 명반> 안동림 교수 강력 추천!!
이 위대한 피아니스트의 녹음기록은 독일 가곡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경전’과 같은 것이다. 여러분의 클래식 라이브러리에 이 전집을 추가한다면 위대한 독일 가곡 연주사의 핵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LP를 모두 뒤져도 라우하이젠의 이렇게 많은 음원을 확보하기란 불가능한데, 멤브란이란 독일회사가 정말 엄청난 일을 해냈다. 이 세트야말로 독일 가곡 애호가들에게는 천국에서 내려온 선물이 아닐까 싶다” (안동림 / 이한장의 명반 저자)
MichaelRaucheisen( 1 8 8 9 ? 1 9 8 4 )
66 CD-set
More than 1.000 Liederincl. previously unreleased recordings
미발매음원 포함 1,000곡이 넘는 가곡
작곡가 (COMPOSER)
* Ludwig van Beethoven / Leo Blech / Johannes Brahms / Peter Cornelius/ Claude Debussy/ Edvard Grieg/ Franz Liszt/ Carl Loewe/ Heinrich Marschner/ Felix Mendelsohn Bartholdy/ Wolfgang Amadeus Mozart/ Otto Nicolai/ Hans Pfitzner/ Max Reger/ Franz Schubert/ Robert Schumann/ Richard Strauss/ Richard Trunk/ Carl Maria von Weber/ Hugo Wolf/ Hermann Zilcher/ Gioacchino Rossini/ Giuseppe Verdi/ Christoph Willibald Gluck/ Giovanni Battista Sammartini/ Ferruccio Benvenuto Busoni/ Sergej Rachmaninow/ Jean-Phillipe Rameau/ Josef Haydn/ Engelbert Humperdinck/ Johann Strauß/ Robert Franz/ Adolf Jensen/ Yrj? Kilpinen/ Georg Friedrich Handel
성악가 (SINGER)
*Emmi Leisner/ Walter Ludwig/ Elisabeth Schwarzkopf/ Karl Wolfram/ Lorenz Fehenberger/ Maria M?ller/ Rudolf Bockelmann/ Hans Hotter/ Lea Piltti/ Gertrude Pitzinger/ Hanns-Heinz Nissen/ Erna Berger/ Tiana Lemnitz/ Karl Erb/ Aulikki Rautawaara/ Willi Domgraf-Fassbaender/ Helge Rosvaenge/ Margarete Klose/ Franz V?lker/ Karl Schmitt-Walter/ Martha Fuchs/ Helena Rott/ Kurt B?hme/ Arno Schellenberg/ Peter Anders/ Herbert Alsen/ Josef von Manowarda/ Wilhelm Strienz/ Josef Greindl/ Paul Sch?ffler/ Hans Wocke/ Frida Leider/ Georg Hann/ Trudie de Lang/ Hilde Scheppan/ Thea Linhard-B?hm/ Anton Dermota/ Julius Patzak/ Leo Slezak/ Erich Witte/ Lore Fischer/ Elisabeth H?ngen/ Hans Reinmar/ Heinrich Schlusnus/ Marie-Luise Schilp/ Viorica Ursuleac/ Rudolf Watzke/ Felicie H?ni-Mihacsek/ Tresi Rudolph/ Carla Spletter/ Lore Hoffmann
Michael Raucheisen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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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럴드 무어보다 10년 위인 독일의 반주 피아니스트
이 전집물의 주인공은 미하엘 라우하이젠(Michael Raucheisen)이다. 라우하이젠이 누굴까 어리둥절한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가장 쉽게 그의 자리를 마련해보기 위해 그가 슈바르츠코프의 스승인 위대한 독일 소프라노 마리아 이보귄의 남편이었다는 말을 꺼낼 수 있겠다. 이보귄이 독일의 테너 카를 에르프(Karl Erb)와 헤어진 후 1933년 라우하이젠과 결혼했으니(당시 라우하이젠은 이보귄의 반주자였다), 라우하이젠은 이보귄의 두 번째 남편인 것이다. 그의 위상은 그와 함께한 가수들의 이름만 대충 훑어봐도 금세 직감하게 된다. 에르나 베르거, 안톤 데르모타, 카를 에르프, 요제프 그라인들, 한스 호터, 발터 루트비히, 율리우스 파차크, 하인리히 슐루스누스, 엘리자베트 슈바르츠코프 등 20세기 전설적인 명가수들의 노래를 반주하고 있는 피아노의 남자 라우하이젠, 그는 20세기 가장 뛰어난 독일 가곡 반주자 중의 한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는 독일 피아니스트다.
물론 20세기 가곡 반주자로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인물은 제럴드 무어다. 라우하이젠은 나이 상으로 무어보다 10년 정도 위인데, 우리 가슴속에 새겨진 유명도로 보면 무어와 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위대한 명가수들을 두루 반주했던 그가 왜 우리 애호가들한테는 무어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알려지지 않았을까? 그것은 제럴드 무어가 슈바르츠코프나 피셔-디스카우 같은 최고 인기를 누린 가수들의 많은 리트 아이템에서 반주를 도맡았고, 따라서 음반으로도 LP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라우하이젠은 LP가 새로운 국면으로 도약하게 되는 시점인 1950년대 말에 이미 은퇴했고, 따라서 오늘날 CD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그의 음반이라고 해봐야 EMI의 옛 음원 CD나 오스트리아 프라이저(Preiser) 레이블의 가곡음반, 그리고 최근의 낙소스 음반 정도에서 발견할 수 있을 뿐이다.? 또 그의 이름이 어떤 굵직한 레퍼토리를 담은 소위 명반의 반주자로 등장하기보다는 여기저기 산발적인 음원으로 확인된다는 점도 그의 이름이 우리의 가슴에 깊이 각인되지 않은 이유 가운데 하나다. 이런 사정이니 주로 국내에 들어오는 음반을 통해 서구 명연주자들을 경험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 애호가들한테 그가 매우 낯선 인물로 여겨지는 것은 당연하다.
20세기 전반 괄목할만한 리트 반주자
라우하이젠은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반주 피아니스트 가운데 한사람이었다. 대략 1920년대부터 2차 세계대전이 끝나는 시점까지, 당대에 활동했던 전설적인 명가수들의 반주를 맡아 았던 그는 리트, 즉 독일 가곡 반주자로서 크게 존경 받았고 그 길로 평생을 살았던 인물이다. 20세기 전반이라면 오페라의 시대였다. 외형적이고 드라마틱한 오페라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시절에 그는 오히려 작지만 소박하고 서정적인 독일 가곡의 내면적 아름다움에 일찌감치 심취했고, 그 아름다움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데 주력했다. 라우하이젠 시대에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었다. 말하자면 라우하이젠은 독일 가곡이 가정이 아닌 콘서트홀에서 대중에게 널리 애호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커다란 공을 세운 역사적 인물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라우하이젠은 독일 가곡 레퍼토리에 관한 한 20세기 최고의 반주 피아니스트였다. 그는 작품을 꿰뚫어보는 직관이 탁월했고, 어떤 작품이든 혼신의 정열로 깊이 탐구한 후 가수와 호흡을 맞췄던 반주자였다. 라우하이젠은 독일 가곡 레퍼토리라면 반주할 수 없는 곡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구석구석 레퍼토리들을 모두 숙지하고 있었던 그는 자신이 반주할 수 있는 수많은 레퍼토리들로 인해 ‘살아있는 백과사전(lebende Enzykolpadie)’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풍성한 레퍼토리, 명실 공히 최고의 리트 에디션
독일 가곡’분야에 자신의 일생을 바쳤던 한 위대한 반주 피아니스트의 전집을 맞이한 지금, 필자도 독일가곡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기쁨을 좀처럼 감출 수 없다. 이 세트의 내용은 물론 베토벤,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볼프 등 독일 가곡의 핵심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기초로 하고 있다.
베토벤의 작품으로는 ‘아델라이데’ 같은 불후의 명곡을 위시해서, ‘새로운 사랑, 새로운 인생’, ‘비밀’, ‘저녁’ 등 다양한, 그리고 잘 들을 수 없었던 레퍼토리들이 가득 담겼다. 슈베르트의 작품은 “가곡의 왕”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게 가장 풍부한 음원들을 담고 있다. ‘고독’, ‘봄날에’, ‘사냥꾼의 저녁노래’, ‘세레나데’, ‘비올라’, ‘백조의 노래’, ‘어부의 노래’ 등 그야말로 보석 같은 노래들이 즐비하다. 슈만의 작품으로는 ‘로렐라이’, ’미뇽‘, ’저녁별에게‘ ’헌정‘, ’호두나무‘ 등 뜨거운 가슴으로 들을 수밖에 없는 레퍼토리들이 뭉클한 순간을 많이 선사한다.
브람스나 볼프의 작품들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한곡 한곡이 감동이다. 그밖에 독일가곡의 거목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모차르트, 멘델스존의 작품, 그리고 페터 코르넬리우스 같은 작곡가의 작품도 잊지 않았고,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로 이어지는 독일 가곡사의 중요 흐름에 위치하는 카를 뢰베의 작품이 그 중요도에 맞게 무려 8장의 CD에 담긴 점도 특기할 만하다.
그밖에 리스트나 레거, 카를 마리아 폰 베버의 작품도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고, 당대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비인기 레퍼토리들을 탐구하는데도 진력했던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한스 피츠너의 가곡 같은 20세기 레퍼토리들도 적지 않게 포함되어 있다. 독일가곡사의 완결된 조명이라는 차원에서 이 세트의 커다란 장점이라고 본다.
초염가 세트임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음반사의 배려가 감동적이다. 그것은 중후한 길이의 박스세트라는 점, 라우하이젠에 관한 내용 및 작곡가와 가수들에 대한 설득력 강한 노트를 담은 두툼한 소책자가 들어 있다는 점, 그리고 히스토리컬 음원인데도 24비트 리매스터링을 해서 보다 생생한 음향을 들을 수 있게 했다는 점 등이다.
가장 중요한 독일 가곡 전문 반주자와 가장 중요한 독일 가곡 가수들이 함께한 세트, 한 마디로 이것은 독일 가곡 녹음의 중요한 역사다. 아무리 강력한 어조로 추천사를 써도 부족할 것 같은 소중한 유산이다.
(이성일/브람스 평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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