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로크의 마지막 빛을 이룬 일군의 거장들 중 하나였던 요한 프리드리히 파슈(1688~1758)의 협주곡을 일 가르델리노가 연주한다. 유려하고 화려한 바이올린 협주곡에서는 비발디와 피젠델의 영향을 느낄 수 있으며, 드레스덴 궁정과 긴밀하게 교류하면서 드레스덴의 탁월한 연주자들을 염두에 두고 쓴 여러 관악기를 위한 협주곡들은 이른바 ‘드레스덴 스타일’의 명인기적인 독주 성부가 빛을 발한다. 최고의 독주자들이 포진해 있는 일 가르델리노의 연주자들은 최소편성 연주에서 가장 빛을 발하며, 당대 음악의 여러 조류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이루어냈던 파슈 음악의 본질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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