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완벽하게 보존된 카나리 섬의 역사적 오르간들은 모든 면에서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다양하고 풍부한 음악적 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구적 엄정함과 뛰어난 상상력을 지닌 오르가니스트 리우 타밍가가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오르간인 17세기 산타 크루즈 성당 오르간, 한자 동맹 도시와의 긴밀한 관계를 드러내는 바로크 북독일 오르간, 낭만주의 전통을 간직한 1862년제 라 팔마 대성당 오르간 등 다양한 오르간을 골고루 연주한다. 단지 이베리아 반도 뿐만이 아니라 사실상 서양 오르간 예술의 모든 역사와 양식, 악곡이 망라된 의미심장한 선집이며 각 오르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곡 역시 연주자의 뛰어난 안목을 보여주며, 이베리아풍으로 채색된 샤코나(샤콘), 폴리아는 특별한 감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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