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오리지널 악기와 가장 완전한 에디션, 노년의 원숙기에 도달한 거장의 연주가 삼위일체를 이룬 봅 판 아스페런의 프로베르거 전집은 동곡 최대의 명반임은 물론, 우리 시대 옛 건반음악 연주의 금자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프시코드로 연주했던 1~4집 이후 오르간으로 옮겨간 제 5집에서 아스페런은 지오반니 치프리의 1556년작 오르간으로 판타지아와 칸초나 전곡과 토카타 3곡을 연주하고 있는데, 모차르트가 필사해서 유명해전 ‘헥사코드 판타지아’도 물론 포함되어 있다. 환상과 절제가 완벽하게 공존하는 판 아스페런의 연주는 이미 아무런 설명도 필요치 않으며, 연주자가 직접 프로베르거의 폴리포니와 악곡 형식에 대해 자세하게 써놓은 해설은 그 자체로 귀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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