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독특한 음반에서 우리는 징정 페르시아 민속음악과 유럽 클래식 음악이 오랜 역사를 통해 어떻게 만났는가를 흥미진진하게 감상할 수 있다. 그리스, 아랍, 터키의 요소를 모두 받아들인 정통 페르시아 민속음악과 이에 영향을 받은 마렝 마레의 “페르시아 행진곡”, 혹은 페르시아 노래에서 유래한 화려한 이탈리아 노래들은 문명의 교류를 한 권의 두꺼운 책보다도 웅변적으로 드러낸다. 파르데수스 데 비올이나 류트, 퍼쿠션, 톰박, 타르 등 양 문명의 옛 악기를 능숙하게 연주하는 앙상블 첼레스테 시레네의 상큼한 연주는 시대적 양식미에 충실하면서도 이 레퍼터리에 필수적인 즉흥적인 활력, 넘치는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 페르시아 민속악기로 연주하는 ‘폴리아’ 같은 곡은 특히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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