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주는 멜로드람에서 해적반으로 나온 적이 있었다. 열악한 음질에도 불구하고 이미 그때부터 광적인 매니아들의 극찬을 받은 연주이다. 하지만 독일방송국 아카이브의 마스터테입으로부터 리매스터링된 이 음반은 멜로드람 디스크가 전달할 수 없는 감동적인 순간들을 고스란히 복원해 놓고 있다. 심혈을 기울인 뛰어난 리매스터링의 결과, 심오하고 미묘하면서도 숭고한 브람스의 세계를 창조해낸 위대한 여성 피아니스트 엘리 나이가 바로 우리 눈 앞에서 연주하고 있다. 이 연주에서 네이의 테크닉을 논하는 것은 초점을 잃은 것이다. 그녀는 마치 지휘자인 것처럼 연주한다. 따라서 우리는 콘비취니의 지휘와 함께 두 개의 오케스트라가 협연하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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