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사회주의자 헤르베르트 케겔의 쇼스타코비치 연주는 언제나 투쟁적이다. 어떠한 타협도 거부하는 돌진하는 템포, 사람의 폐부를 직접적으로 찌르는 직설적 해석. 모든 것이 신중하며, 동시에 모든 것이 명료하다. 이번 교향곡 4번에서는 그는 야만적이라고 말해질 정도의 날카로움을 지닌 음향들을 창조해낸다. 케겔은 이 작품의 그로테스크한 측면을 강조한다. 그의 지휘봉 아래에서 이 작품의 최대 특징인 음향의 다이나믹 레인지는 이 연주에서 그 맥시멈에 도달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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