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음악계에서 독보적인 베이스, 페터 코이가 드디어 라메 레이블에도 이름을 선보인다. 17세기 네덜란드 화가들처럼 17세기 독일 작곡가들은 죽음에 대한 정서를 환기시키는 심오한 작품을 쓰고 있는데 이 음반에는 라멘토 레퍼토리와 함께 그것과 분위기를 공유하는 17세기 기악작품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요한 크리스토프 바흐의 라멘토, 니콜라우스 브룬스의 "깊은 심연 속에서" 같은 작품을 코이는 마치 흑연처럼 어둡고 오르간처럼 육중한 깊이있는 발성으로 담담하게 전달하고 있다. 그 사이사이 비버의 성스럽고 세속적인 소나타 1번, 슈멜처의 페르디난드 3세 죽음을 추도하는 작품이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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