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 리투아니아에서 태어난 산데츠키스는 이 나라 음악계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거물급 음악가이다. 그는 빌니우스 음악원에서 알렉산더 리본트를, 모스크바 음악원에서는 이고르 마르케비치를 사사했다. 1960년 리투아니아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이 단체를 이끌고 있으며, 이 단체를 세계 정상급의 체임버 오케스트라로 육성시켰다. 1989년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 학생들과 더불어 상트페테르부르크 카메라타를 조직하였는데, 이 단체 역시 1994년 에르미타쥬 국립 박물관의 상주 오케스트라가 될 정도로 러시아 음악계의 자부심으로 성장하였다. 1991년에 녹음이 이루어진 모차르트 교향곡 음반들은 관례의 진부함을 벗어버리고 절충주의적인 시각에서 작품을 바라보고 있는 이 노거장의 참신한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수연들이다. 후기 교향곡의 두 걸작인 <하프너>와 <린츠>, 그리고 번호가 누락된 초기 교향곡(일부는 다른 작곡가의 작품으로 의심받고 있지만) 양쪽 모두에서 경쾌하나 경박하지 않고, 중후하나 투박하지 않은 지휘자의 연출력과 악단의 우수한 앙상블이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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